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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제강 BW 청약에 관한 짧은 의견!
[칸초] 2020-12-02 오후 7:58:18 조회수:47653 http://ipoasset.co.kr/sub07/community06_view.asp?idx=1184 

오늘 제일제강BW 청약이 있었는데 참여하신 분 계신가요?

청약도 끝났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제일제강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또 BW가 호재가 될 수 있는지 짧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간단히 제일제강BW의 스팩을 읊어보겠습니다.

총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 총 주식수는 11,661,807주입니다.

주식 총수 대비 비율은 28.34%로 좀 많은 감이 없지 않네요..

행사비율은 100%, 행사가액은 1,715원이고 리픽싱은 행사가의 70%인 1,205원이 잡혀있습니다.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4%, 권리행사는 내년 1월4일부터! 만기는 2023년 11월 4일이네요. 


사채 총액 200억원 중 운영자금으로 99억원, 채무상환 자금으로 97억원 쓰인다는데...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CAPA 부족으로 시설을 증설한다는 류의 실적 호재가 아니라 힘든 회사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일제강은 회사 잡음이 많습니다.

경영권 분쟁도 있고, 오늘 청약한 BW 발행 관련해서도 소송이 진행되었었죠.

실적을 확인해보면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영업활동현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죠. (심지어 더 확대)


그럼 현재 주가는 얼마일까요?

제일제강의 오늘자 종가 기준 주가는 2,465원입니다. 발행가보다 약 40%나 더 높네요!

차트에서 주가 흐름을 보시면 실적도 안나오는 회사인데 상승세를 보이는 구간이 꽤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사실 등락률이 국내 모 제약회사를 떠올리게 할 정도)


연간 최저점은 1,050원, 연중 최저점은 1,640원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단(?) 양호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기업의 주식은 단타 선호종목이라고 할만큼 테마를 탔었습니다. 2018년 당시에 신일 그룹이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주장을 했는데, 그때 최대 주주로 있었던 제일제강이 테마로 엮인 것이었죠.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 이름은 특이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번 쭉~ 올랐다가 떨어지고 다시 또 오르는 보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회사의 사업이나 실적으로 간다기보다는 저가 매수세에 올랐다가 다시 차익 실현 매물로 떨어지는 전형적인 국내 주가의 모습 중 하나로 보이네요.


그럼 BW는 사도 아무 득이 안될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종목은 1,050원의 하방을 기준으로 꽤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또한 표면이자율 2%, 만기수익률 4%로 고금리 사채이죠. 권리 행사는 내년 1월부터, 배정받자마자 매도한다면 채권 수익률은 아쉽겠지만 워런티는 심심치않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기가 제일 많은 공모주는 공모가에 대한 차익만 누릴 수 있지만, BW는 사실 아는 사람만 아는 나름 효자 종목입니다. 이자수익, 만기수익, 주식행사도 할 수 있는 3종세트로 볼 수 있죠. (회사 부도 리스크는 당연 존재)


제일제강같은 종목도 사업내용과 실적만 보면 휙 지나칠 수 있지만, BW 발행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꽤 해볼만 한 종목으로 보여집니다. 상장 후에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행사가액을 기준으로 하방을 버틸 수 있는지를 판별하는 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죠. 


짧게 쓴다고 했는데 주절주절 떠들다보니 길어졌네요. 제일제강은 이미 청약이 끝났지만 이걸 기회로 다른 BW를 검토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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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정보 감사합니다.성투하세요 맹자 2020.12.08